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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五行)이 서로 상극(相克)함에도 그 정도가 있다.
즉 형충파해(刑沖破害)가 그것인데, 그 중에서 가장 정도가 강한 것이 충(沖)이다.
충(沖)에는 여섯 가지가 있다.
자오충(子午沖), 축미충(丑未沖), 인신충(寅申沖), 묘유충(卯酉沖), 진술충(辰戌沖), 사해충(巳亥沖)이 바로 지지(地支)의 충(沖)이다.
년지(年支)와 월지(月支)가 충(沖)이 되면 조업(祖業)을 폐(廢)하고 생가(生家)를 떠난다 하였고,
일지(日支)와 시지(時支)가 서로 상충(相沖)하게 되면 처자(妻子)를 극(剋)한다고 하였다.
또 년지(年支)와 일지(日支)가 서로 충(沖)되면 부모(父母)와 화목(和睦)하지 못하고, 일지(日支)와 시지(時支)가 서로 충(沖)이 되면 자식(子息)과 화목(和睦)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충(沖)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無條件) 흉(凶)하다고만 볼 수 없다.
사주(四柱)에 병신(病神)이나 기신(忌神)이 있는데 이를 충(沖)하게 되면 오히려 충(沖)이 되서 사주(四柱)의 병(病)을 제거(除去)하게 되니 길(吉)하게 된다.